내용에
따라 창건상량문, 중수상량문,
중건상량문 등으로 나뉜다. 원래
상량대에 간략하게 붓글씨로 썼지만
궁실, 관아, 사원 등에서는
써야 할 내용이 많아 따로 상량문을
써서 상량대에 홈을 파고
넣어 두었다. 종이 대신 비단에
적기도 하며 대나무나 나무.구리
통 등에 넣는다. 통의 위아래에는
다음 중수 때 보태 쓰라는 의미로
패물이나 부적을 함께 넣었다.
일반 집에서는 장혀 배바닥에
먹글씨로 써서 마루에서 올려다
볼 수 있게 하지만 공공건물에서는
마루도리 배바닥이나 받침장혀의
등덜미에 써서 결구(結構)하면
가려져 보이지 않게 하였다.
선암사에는
김조순의 조카인 김정균이 지은
대웅전중수상량문을 비롯하여,
총 24점의 상량문이 전하여 진다.
사찰의 상량문에는 사찰의
역사, 당 건물의 연혁,
당시의 승려, 건축물 등이 기록되어서
사찰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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