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불은 대승불교에서 성행하였던 천불(千佛)과 같은 개념의 분신불(分身佛)이다. 이 그림은 석가여래 등 칠불(七佛)을 그린 중심 화폭을 비롯하여 크기를 약간 씩 달리하여 모두 칠폭(七幅)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현재 사폭(四幅)의 행방은 알 수 없다. 중심 화폭의 석가여래만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고 나머지 모두는 설법인(說法印)이다. 다불(多佛) 도상(圖像)이란 특성상 형상과 색채가 거의 같아 단조 로와 보이나 형상에 이지러짐이 없고, 하나 걸러 광배의 색을 달리하여 마치 앞줄과 뒷줄로 구분 된 듯한 효과를 주고 있다. 비록 일부를 잃었으나 현존 최고의 오십삼불도(五十三佛圖)라는 점에서 귀중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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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명칭 
상세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