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호의 글씨이며, 예서체로 단아하고 힘이 느껴진다. 신관호(申觀浩, 1810~1884)는 초명을 관호(觀浩)라 하였고 호(號)는 위당(威堂)이다. 1828년 무과에 급제해 훈련원 주부로 벼슬길에 올랐다. 그 후 문․무관의 많은 벼슬을 역임하였다. 위당은 다산 정약용에게 실학을 배워 이를 개화사상으로 이끌어낸 개화파 인물 중의 한사람으로 무관 출신이면서도 학문에 힘써 유장(儒將)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개화파인 강위(姜瑋), 박규수(朴珪壽) 등과 가까이 지냈다. 또한 그는 추사 김정희로부터 글씨를 배웠는데 특히 예서를 잘 썼다고 한다.
조실은 사찰에서 최고 어른인 정신적 지도자를 일컫는 말이다.